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소니 DSC-WX1 체험기

기존에 Canon G5를 가지고 있었는데 광각에 대한 아쉬움과 간편한 휴대 때문에 콤팩트 디카를 장만하려고 했다. 처음엔 삼성 VLUU WB650이 맘에 들었는데 직장 동료가 선택한 WX1을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광각을 똑같이 제공하면서 어두운 곳에서 더 잘 찍히는 DSC-WX1이 내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Canon G5 7.2mm 1/15 f/2.0

Sony DSC-WX1 5.1mm 1/25 f/2.5 ISO 400



지난 주 목요일에 디카를 받고 Canon G5와 소니 DSC-WX1으로 제품 상자와 구성품 일부를 찍어 보았다. 이 사진 뿐 아니라 다른 사진들도 보니 소니 디카가 대체적으로 붉은 색이 강한 것 같다. Canon G5는 수동 기능을 사용하는 맛이 있었는데 WX1은 기본 제공되어지는 기능으로 원하는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었다. 잘 찍으려는 기술적인 고민보다 어떤 구도로 무엇을 찍을까를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Canon G5 7.2mm 1/3 f/2.0

Sony DSC-WX1 4.3mm 1/8 f/2.4 ISO 3200



어두운 곳에서의 성능이 어떠한가 시험해 보았다. 방에서 자고 있는 딸아이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방 안의 불은 꺼져 있고 문틈으로 살짝 빛이 들어오는, 거의 빛이 없다고 하는 게 맞는 상황에서 찍어보았는데 따로 설정할 필요 없이 "손들고 야경" 모드에 놓고 그냥 찍으니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클릭해서 확대하여 보면 두 사진의 화질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WX1이 어두운 중에도 색감의 차이가 더 뚜렷하고 노이즈도 적게 찍혔다.




기대했던 광각 기능이 맘에 들었다. 넒은 화각이 제공하는 시원한 사진의 느낌 뿐 아니라 밑에서 건물을 찍거나 할 때에도 재미나게 한 화면에 잘 찍혔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위의 사진처럼 가운데에 파란 원이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이 아니고 불빛이나 태양빛과 마주 하여 찍을 때 아마도 렌즈에 생겨지는 모양인 것 같다. 잘 찍으면 생기지 않으니 괜찮기도 하지만 이전에 G5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이라 꽤 신경이 쓰인다. 원래 그렇게 생기는 게 정상인지 알 수 없어 금요일쯤 소니 서비스 센터에 다녀와 볼 생각이다.



하여간 가지고 다니기 편한 작은 크기에 언제든 들고 찍기만 하면 왠만한 사진이 나오는 것 등 콤팩트 디카의 기능을 충실히 다하고 있으며  기타 다른 유용한 기능까지 더하면 이번 디카 구입은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 앞으로 이 WX1으로 열심히 사진 찍으며 글을 올려볼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