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5일 월요일

아이들에게 롯데월드를 보여 주다

3/27에 아이들과 아내와 롯데월드를 다녀왔다. 이제 곧 인도네시아 출장을 가야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사실은 동물원 같은 야외로 나가려고 했으나 그 날 날씨가 꽤 쌀쌀해서 실내를 찾다가 롯데월드를 선택했다. 4인의 이용 요금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나마 헌혈증 할인, 외환카드 할인 등으로 6만원 정도 들었다. 새로 산 소니의 DSC-WX1을 들고 롯데월드에서의 시간을 담아보았다.



사진을 찍는다고 자세를 잡아보라하니 아이들이 잘 따라 주었다.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꺼내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찍으면 되니 아이들을 찍기에 좋았다. 어두운 곳에서 빠르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맘에 드는 결과물을 얻어 좋았다.


아이들이 뮤지컬을 보려고 기다리는 동안 DSC-WX1의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해 보았다. 그냥 옆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파노라마가 잘 찍혔다. 롯데월드가 한 눈에 들어왔다. 광각 24mm라 자체만으로도 넓은 화각을 제공하지만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니 더 멋졌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가족이 회전컵에 모두 올라탔다. 기대에 찬 눈빛으로 둘째가 기다리고 있다. 운행이 시작되자 온힘을 발휘해 우리컵을 돌렸다. 모두 즐겁게 웃으며 즐겼다. 돌리던 나도 너무 어지러워 돌리다 멈추고 반대로 돌리고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유치원에서 나온 아이들 중에 운행 중 일어나는 아이들이 있어 잠시 멈추고 주의를 주고 다시 운행하는 바람에 남들보다 더 오래탔다. ^^




롯데월드에서 아이들이 무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좀 했는데 뮤지컬도 있고, 퍼레이드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아이들용 탈 것도 꽤 있었고. 퍼레이드를 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다가왔는데 아이들이 조금 낯설어하고 무서워했다. 반갑게 잘 어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중간에 같이 춤을 추는 시간이 있었고 아이들이 나가서 함께 어울렸는데 딸 주원이가 머뭇거리며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우리 아이도 춤 잘 추는데... 나와서 예쁘게 춤추는 다른 집 아이를 보니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이게 부모 마음인가? 그래도 다음에는 꼭 나가서 추기로 약속했다.





아직 어리다보니 몇시간 돌아다녀 지쳐했다. 대접을 받기로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롯데월드를 떠나오며 뭐가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재미있었던 것이 아니라 무서웠던 기억을 얘기한다. 내가 아무 생각없이 신밧드의 모험에 들어갔는데 밑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보여지고 들려지는 소리를 아이들이 무서워했다. 내 잘못을 탓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무서운 기억이 빨리 사라지기를 소망한다. 아이들에게 예쁘고 좋은 것들만 많이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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