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5일 금요일

SK Broadband IPTV 2.0 체험단



SK Broadband의 IPTV가 새롭게 바뀌었다. 음... 어제 이용해 보니 혁신적인 변화라기보다는 UI를 좀 바꾼 정도가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지금 IPTV 2.0 체험단을 모집하여 시험 운영 중에 있다. 먼저 사용해 보겠다는 욕심에 체험단 신청을 했는데 덜컥 당첨되어 어제부터 IPTV 2.0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체험단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설문에 답해야 하고, 이것저것 해 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신고하고, 사용기 및 아이디어를 작성하여 올리면 된다. 열심히 참여하는 정도를 점수를 매겨 1등에게는 SK상품권 100만원을 준다고 한다. 와우~~~


일단 하루 사용하고 난 체험 소감을 적자면 많이 느려졌다는 것이다. 리모콘을 눌렀을 때 보통 1초는 걸린다. 심하면 3초가 넘는 경우도 있다. 이래서야 사용자들에게 원성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전에 케이블 방송을 볼 때 더 좋은 상품으로 바꿨더니 반응속도가 느려서 원래대로 바꿔달라고 했었다. 지금은 체험 기간이라 이렇다고 생각한다. 나중엔 더 빠른 속도를 보이겠지. IPTV 2.0의 특징으로 "빨라졌습니다"라고 홍보한는데 현재 상황에서 보면 어이가 없고 쓴 웃음만 나온다. 그 외에는 뭐 좋아진 기능이 조금 있고 새로운 시스템이라 불안정한 게 다수 있고 그렇다.


체험단 까페에 가보면 물밀듯이 올라 오는 불편사항들이 보인다. 담당자들이 꽤나 고생해야 할 것 같아 안쓰럽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화되고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100만원의 꿈을 꾸며 오늘도 열심히 IPTV 2.0을 경험해 봐야겠다.

2009년 9월 22일 화요일

3차 유럽 여행 - 스트라스부르3

쁘띠 프랑스에서 나와 강을 따라 겉다가 다시 구시가 중심으로 이동했다. 스트라스부르에는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가 있다. 그런데 거길 왜 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트램을 타고 가보니 큰 유럽의회 건물을 강이 둘러싸고 있고 한적하어 산책하기에 좋긴 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하여간 트램을 갈아타가며 거기까지 갔다 왔다. 아내와 딸과 걷고 달리고 장난치며 놀았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긴 했다. 주원이에게 유럽의회를 가리키며 간단한 설명을 해 주고 크면 이런 국제 기구에서 일해보라는 우리 아이에게 너무 먼 미래의 얘기도 해 주고 했다.


날씨가 괜찮았는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하늘이 어둑해져서 돌아오기로 했다. 그런데 날씨가 계속 변덕이다. 날씨가 좀 개서 유럽의회 앞에서 트램을 기다리며 사진 찍기 놀이를 했다. 우리 주원이 너무 신나게 놀며 모델 노릇도 잘 해 주었다. 아래 사진은 트램 정류장이고 그 앞 바닥에 레일이 트램이 다니는 길이다.



내가 찾지 못한 것인지 모르지만 편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전날 밤에 도착해서 주원이 우유를 사 주러 나왔다가 한참을 헤맸다. 밤 9시경이었는데 해가 길어 아직 하늘이 어둡지 않았다. 그런데 우유를 사러 돌아다녀도 슈퍼나 구멍가게가 보이지 않았다. 말 안 통하는 할아버지에게 간신히 설명해서 알아 낸 것이 바로 자판기였다. 양쪽에 물건을 진열해 놓고 가운데에서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여기서 물도 사고 우유도 샀다. 가격은 꽤 비쌌다. 그래도 살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식사를 하려고 호텔을 나섰다. 월요일 아침이라 그래도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프랑스 사람들처럼 바게뜨를 사서 먹자고 해서 사람들이 줄서서 사는 빵집에서 아내가 바게뜨를 사왔다. 원래 바게뜨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구운 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프랑스라서 그런지 맛이 좋았다. 남들은 출근을 하지만 우리는 느긋하게 산책을 했다. 호텔 근처에 마트가 있었는데 토요일 늦게 오는 바람에 거기서 물건을 살 수가 없었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마트가 문을 열기까지 산책을 계속 하며 프랑스의 건물들과 강을 감상했다. 마트에서 여러가지 먹거리를 장만해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싸고 다음 여행지를 향해 출발 했다.

2009년 9월 16일 수요일

오마주폰 사용기

지난 금요일(11일)에 오마주폰을 받았다. 얼른 사진 찍어 사용기를 올리고 싶었으나 늘 그렇듯이 마음뿐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사용해 본 경험을 얘기할 수 있으니 이 때쯤 사용기를 쓰는 것이 어찌보면 더 좋을수도 있다. 이번에 개봉기를 쓰지 않는다. 내가 아니어도 다들 올려 놓았을 것이고 그것이 나라고 다를 리도 없으니 생략한다. ^^. 물론 처음엔 쓰려고 했으나 이미 시간이 흐른 터라..... 게다가 보다시피 며칠이 지난 관계로 긁힘 방지 필름도 붙어 있고 손 때도 묻고, 충전용 젠더에 휴대전화줄도 달려 있는데 개봉기부터 쓸 수야 없지 않겠나?

내용물은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것들이 다 들어있다. 당황스러운 것이 있다면 PC와 연결하는 데이터선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다들 PC에 연결하여 휴대전화를 사용할 텐데 이 무슨 짓인가? 그런데 이번에 아내 휴대전화도 쿠키폰으로 구입했는데 거기에도 없는 것을 보고는 이게 대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화가 난다. 결국 어제 9,200원을 주고 샀다.

이어폰은 만족스러웠다. 뭐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왜 요즘엔 이어폰 끝에 탈부착이 가능한 고무(?) 같은게 있지 않나? 그게 대,중,소 이렇게 3종류가 있었다. 원래 부착되어 있던 중간 크기의 것이 귀에 맞지 않아 가장 작은 것으로 했더니 귀에서 빠지지 않고 아주 좋았다. 이런 배려가 맘에 든다.

오마주폰을 받아 들고 행여 긁히세라 긁힘 방지 필름을 잽싸게 붙였다. 그런데 이게 붙이고 나니 영 이상하다. 필름이 더 투명하면 좋으련만 좀 탁하고 색도 들어가서 액정이 좀 뿌옇다. LCD 밝기를 최대로 놓으면 괜찮긴 하지만 밝은 곳으로 나가면 영 보기 싫다. 급기야 오늘 긁힘 방지 필름을 떼어 냈다. 원래 2개가 제공되기 때문에 아니다 싶은면 다시 붙이면 된다. LCD 조명을 반 정도로 해도 예쁘게 뚜렷이 잘 보인다. 거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다들 얘기하던데 필름을 제거하니 정말 그렇게 사용해도 되겠다. 필름 부착후와 제거후의 비교 사진이 준비되지 않아 눈으로 보는 확실한 비교는 보여줄 수 없다. 하여튼 필름 떼고 깔끔하게 반짝이는 오마주폰이 맘에 든다. 그러나.... 곧 액정 정가운데 작은 흠집이 났다. 뜨아... 이런 것을 못 참는 분이라면 필름을 붙이는 게 좋겠다.

LG폰, PDA폰, 그리고 CanU를 사용했는데 이 SKY의 오마주폰이 왠지 적응이 어려웠다. 나만의 문제일까? 특히 글자 입력이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다. 일부러 많이 글자를 입력해 보긴 하지만 LG나 삼성의 방식이 훨씬 익숙하고 편하다. 물론 이런 건 개인차이겠지만. 글자 입력 방식도 특허나 뭐 그런 게 걸려 있어 동일하게 사용하지 못하는가 보다. 메뉴도 적응하기가 꽤 어려웠다. 이제는 적응이 되었지만 비슷한 메뉴가 여기저기에 있고 메뉴 그룹이 여러 개이다보니 원하는 것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SKY를 쓰던 사람은 전혀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싶다. 결국 처음 접한 SKY가 어려웠다.


처음 적어보는 사용기라 사진 찍기도 쉽지 않다. 그림자지지 않게 찍는다고 비스듬히 했더니 모양이 좀 그렇다. 휴대전화 메뉴와 메시지 메뉴, 주소록 메뉴, 나만의 메뉴와 모네타, W 메뉴 등이다.


이제부터 불만을 좀 얘기해 보자. 그렇다고 내가 오마주폰이 싫은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람 눈에 장점보다 단점이 늘 더 잘 보이기 때문인 것이다. 장점은 그냥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탓일 게다. 오마주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이럴 수 있구나라고 생각만 하면 될 듯하다. 구입의사를 좌우할 만하지는 않다고 생각되는 단점들을 얘기해 보겠다.

사용을 하다 보니 조금 불편한 게 에티켓 모드로 전환했을 때 진동이 좀 약하다. 좀 둔하면 느끼지 못할 정도인 것 같다. 책상 위에 놓아도 살그머니 진동이 온다. 터치에 따른 진동 세기를 높이면 터치시 휴대전화가 떨리는 소리가 난다. 내 휴대전화만의 문제인지 몰라도 슬라이드의 유격이 좀 있어서 아주 약간 흔들린다. 지상파 DMB는 예전 휴대전화보다 낫기는 하지만 그래도 뛰어나지는 않다. 전파를 못 잡거나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300만 화소 카메라라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구입한 것인데 많이 실망이다. 빛이 많을 때는 예쁘게 잘 찍힌다. 하지만 집안이나 해가 넘어가면 카메라의 성능이 확 떨어진다. 게다가 플래시도 없어서 태양빛이 없을 때 카메라 사용은 무의미할 것 같다. 오히려 전에 쓰던 CanU의 200만화소 카메라가 더 나은 것 같다.


G 센서를 사용한 게임은 재미있고, 사진, DMB, 동영상을 볼 때 알아서 화면을 변경해 주는 것도 좋다. 바람인식 기능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잠시만 재미있었고 그다지 유용한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열심히 불면 어지러울 수도 있고.

한가지 더 불편한 것은 버튼을 누를 때 자동으로 키패드에 들어오는 불이다. 아예 어두운 곳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빛이 있는 곳에서는 키패드의 불 때문에 오히려 키패드의 글씨가 잘 안 보인다. 오른쪽만. 그렇다고 오른쪽 불만 다른 것도 아닌데, 각도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아직 키패드가 익숙치 않은 내게는 분명 불편하다.


생각지 못했던 기능은 Tmap이다. 이건 오마주폰의 특징이라기보다. SKT로 옮기면서 얻는 혜택 같다. 그래도 GPS를 달아놓았으니 가능한 것이니 오마주폰의 기능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내비를 달지 않고 운전하는 내게 이 기능은 한편 매력적이다. 내비의 가격이 2~3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에 5,000원을 내고 내비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멀리 모르는 길을 가지 않는 한 매달 사용할 필요도 없을 테고. 과연 얼마나 유용할지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는 기능임에는 분명하다.


오마주폰은 기본적으로 메뉴들이 예쁘다. 동일 기능이 여러 곳에 있는 것이 좀 정신 없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면 그쯤이야 뭐. 새 휴대전화를 가지게 되니 괜실히 좋다. 영어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핸드폰으로 옮기고 열심히 보고 있다. 화질도 깨끗하고 강연자의 소리도 깔끔하고 좋다.

연말까지 모바일 메신저가 공짜라 문자 대신 메신저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그 또한 기쁨이다. 집에서 SK Broadband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T Band로 묶고 가족할인 엮고 T끼리 T내는 요금하고 했더니 LGT에서와 비슷한 요금수준으로 옮겨 올 수 있어서 그 또한 좋다. 휴대전화 사용기를 쓴다는 게 그만 SKT로 옮겨서 좋은 점을 쓰는 모양새가 되었다.


끝이 좀 이상해서 그렇지 난 현재 오마주폰에 만족한다. 이번에 산 아내의 쿠키폰이 기본 기능(전화, 문자)에서 더 편하긴 하지만 오마주폰은 나름의 만족이 있다. 쿠키폰을 같이 살 수 있었던 아쉬움이 이젠 사라졌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Tmap을 사용해 보고 그 사용기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009년 9월 15일 화요일

송산 포도 농장과 제부도

지난 토요일에 교회 성가대원들과 포도 농장에 다녀왔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그래도 괜찮을 듯 하던 날씨가 식사를 할 때 어두워지면서 번개와 천둥이 치며 비도 꽤 오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 보기엔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첫째 아이가 기침도 하고 있어 아무래도 참석이 어렵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여유를 부리며 쉬고 있는데 점차 하늘이 밝아지며 날이 개이기 시작했다. 집에서 그냥 하루종일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 구경하는 것이 내게도 가족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연락해 보니 아직 출발을 하지 않으셨단다. 부리나케 준비를 해서 뒤늦게 합류했다.


사전에 화성의 포도 농장을 인터넷으로 찾아 연락하고 거기를 방문하기로 했다. 서해안고속도로쪽 길이 막히리라 예상되어 다른 국도를 찾아 떠났지만 길은 중간 중간 막히곤 했다. 12시가 넘어 포도 농장에 도착했다.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찾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곳에 있었다. 자리에 앉자 포도 몇 송이를식해 보라고 가져다 주셨다. 별 생각없이 먹어 보았는데 맛이 예술이었다. 내가 그리 포도를 좋아하지 않는데 시지도 않고 달면서 왠지 땡겨 계속 먹어댔다. 꽤 많은 포도를 먹은 아이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해서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 사진을 찍었다. 바로 밑의 사진은 조재원 집사님이 찍어주신 사진이다.

포도 맛이 좋아서 우리도 5kg 한 상자를 사기로 했다. 가격이 16,000원이었다. 내가 찍은 사진도 올려 본다. Canon G5로는 아무래도 뒤가 잘 안 날아가서 좀 아쉽다. 카메라 탓이라 우기며 아내에게 은근 카메라 구입의 압력을 가해 본다. 하지만 아직은 새 카메라를 사기엔 나도 부담스럽다. 있는 것으로 최대한 잘 찍어봐야지.


포도로 시장기를 없애고 제부도로 향했다. 제부도로 들어가기 전에 바다 바로 옆의 식당에 들어가 점심 식사를 했다. 새우구이,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는데 대하가 맛있었다. 칼국수도 괜찮았는데 고추를 넣어서인지 국물이 칼칼하고 좀 매웠다. 어쨌든 든든하게 맛있게 식사를 했다. 그리고 이제 제부도로 출발~~~


뜻하지 않았지만 마침 도착한 시간에 썰물로 물이 빠져 제부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난 달 휴가에 안면도 쪽을 다녀왔지만 갯벌에 또다시 들어갔다. 오래 있을 건 아니었기에 장화를 빌리진 않아서 조금 단단한 곳에서 돌아다녔다. 아이들은 게를 찾으러 다녔다.



오는 길이 좀더 막혔다. 다들 조금 피곤했는지 잠을 청하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나는 이겨보겠다고 졸음과 싸웠지만 잠시 휴게소에 들렀을 때 눈을 감고야 말았다. 꽤 긴 시간이 걸려 잘 돌아왔다.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다만 포도 농장도 그렇고 제부도도 그렇고 좀 게으르게 늦장을 부리며 여유를 즐기지 못한 게 아쉽다. 정신없이 먹고 사진 찍고 한바퀴 돌고 나오는 여행이 아쉬웠다. 가만히 앉아서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잘 되지 않는다. 언젠가는 그런 여유로운 여행도 할 수 있겠지.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드디어 오마주 폰을 주문했다.

몇 달 전부터 휴대폰을 바꾸고자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다. 프랭클린 플래너폰(LG-SU100)과 쿠키폰(LG-SU910)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몇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이 둘이 내게서 멀어져 갔다. 정말 공짜로 사고 싶었던 게다. 몇 만원 주면 살 수도 있으련만 아직 사용하고 있는 폰이 완전히 못 쓰는 것도 아니다보니 휴대폰에 돈을 들이기가 싫었다. 가입비는 왜 그리 비싼지. 마침 기회가 오긴 했었는데 휴가를 떠나기 전날이라 배송을 받을 수 없어 미뤘던 것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았다. 갈등 끝에 꼭 쿠키폰을 사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을 조금 낮추기로 했다.

마침 옆에 있는 동료가 오마주폰을 사용하길래 계속 만지작거려보다가 결국 주문하기로 했다. 오늘 오후는 참 허망하게 날아갔다. 아내 휴대폰까지 같이 바꾸려는데 가입 절차가 익숙치 않고 아내가 개명을 했기에 그게 문제가 되는 것도 있고 해서 꽤 많은 시간을 까먹었다. 일해야 하는데...

결국 아내는 휴대폰을 바꾸지 못했다. 보증 보험쪽에 무슨 문제가 있는 모양인데 오늘 해결이 되지 않았다. 나만 바꾸게 되었다. 배송이 되었다니 내일이면 내 손에 오마주폰이 들어온다.

게을러서 할 수 있을까 싶긴 한데 된다면 사용기를 한 번 작성해 볼란다. 이런 걸 잘 해야 나중에 이벤트 응모해서 공짜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사용기 적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애마냥 마냥 좋다. 내일 어서 오마주폰과 만나고 싶다.

2009년 9월 7일 월요일

제주도 첫째날 - 소인국 테마파크

점심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어떻게든 먹었을 것이다. 먹는 것도 사진을 좀 남겨 놓았어야 하는데...

난 원래 미니어쳐를 좋아한다. 지금껏 본 것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헤이그의 마두로담(Madurodam)이다. 단지 마두로담에 가고자 헤이그에 들렸을 정도이다. 그곳에서 혼자 미니어쳐들을 보면서 연신 감탄하며 신나했다. 제주도의 소인국 테마파크는 그에 비할 바가 못된다. 마두로담은 사람들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근접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며 움직이는 것도 있다. 소인국 테마파크는 주로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축소해서 만들었고 멀리서 감상하게 되어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둘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어쨌든 난 이런 미니어쳐가 좋다. 이런 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땐 얌전히 찍을 수 없다. 때론 엽기적이라 할 만하게 장난을 치며 사진을 찍는다.




주원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마음껏 돌아보고 즐기지는 못했다. 게다가 해가 조금씩 빛을 거두어가자 날이 선선해지며 아내가 추워하고 힘들어 했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움직였으니 그럴만 했다. 이렇게 제주도의 첫날을 마무리 했다. 사실 더 쓰고 싶지만 아무 기록도 없이 몇 년전 일을 기억해서 쓰자니 솔직히 난감하다. 생각이 잘 안 난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3차 유럽 여행 - 스트라스부르2

노트르담 성당을 나와 구시가를 정처없이 그냥 걸었다. 아내와 내가 산책을 워낙 좋아해서 별다른 게 없어도 집들 구경하며 걷는 게 좋았다. 우리와 다른 유럽의 집들을 보는 것이 언제나 즐겁다. 조그만 광장에서 민속춤을 추는 걸 잠시 구경하다가 주택가 사이의 조그만 공원에 잠시 쉬기도 하면서 다녔다.

유럽의 거리 풍경을 좋아하다보니 스트라스부르의 볼거리를 찾던 중 쁘띠 프랑스를 알고는 꼭 가보고 싶었다. 작은 프랑스라는 뜻으로 알자스 지방의 옛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중세모습의 거리라기에 기대를 했다.

지도를 들고 열심히 찾아가는데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투둑 떨어진다. 에구. 점심때도 되고 해서 얼른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어디 프랑스 음식 좀 먹어 볼까...? 메뉴판을 받았는데 뭔지 알 수 없었다. 영어로 설명이 조금 나와 있어서 아는 단어들로 무슨 음식일지 추측해 보며 주문을 했다. 지금은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메뉴판을 찍었으니 그 중에 하나이겠지. 값이 그리 만만하진 않다. 잘 모르고 시킨 음식이었지만 맛이 괜찮았다. 아내와 나, 딸 주원이가 먹기에 양도 적당했다. 첫번째 현지 음식 성공!!


구시가를 빙 둘러 강이 흐른다. 강의 이름은 음...... 지도를 찾아보세요 ^^. 쁘띠 프랑스 옆으로 그 강이 있다. 이 곳에 유람선도 다니고 운하도 있다. 바라보며 마냥 좋았다. 더 여유있게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았으면 좋으련만 무언가 더 좋은 것이 있을 거야라는 기대에 사진 찍고 '아 예쁘다'하고는 자리를 떴다. 하지만 쁘띠 프랑스에서 뭔가 다른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우리가 다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론은 보기에 좋았다이다. 그곳에서 벗어나 계속 걸으며 구시가를 눈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