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딘가에서 어떻게든 먹었을 것이다. 먹는 것도 사진을 좀 남겨 놓았어야 하는데...
난 원래 미니어쳐를 좋아한다. 지금껏 본 것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헤이그의 마두로담(Madurodam)이다. 단지 마두로담에 가고자 헤이그에 들렸을 정도이다. 그곳에서 혼자 미니어쳐들을 보면서 연신 감탄하며 신나했다. 제주도의 소인국 테마파크는 그에 비할 바가 못된다. 마두로담은 사람들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근접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며 움직이는 것도 있다. 소인국 테마파크는 주로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축소해서 만들었고 멀리서 감상하게 되어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둘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어쨌든 난 이런 미니어쳐가 좋다. 이런 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땐 얌전히 찍을 수 없다. 때론 엽기적이라 할 만하게 장난을 치며 사진을 찍는다.
주원이가 있어서 아무래도 마음껏 돌아보고 즐기지는 못했다. 게다가 해가 조금씩 빛을 거두어가자 날이 선선해지며 아내가 추워하고 힘들어 했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움직였으니 그럴만 했다. 이렇게 제주도의 첫날을 마무리 했다. 사실 더 쓰고 싶지만 아무 기록도 없이 몇 년전 일을 기억해서 쓰자니 솔직히 난감하다. 생각이 잘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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