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2일 화요일

3차 유럽 여행 - 스트라스부르3

쁘띠 프랑스에서 나와 강을 따라 겉다가 다시 구시가 중심으로 이동했다. 스트라스부르에는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가 있다. 그런데 거길 왜 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트램을 타고 가보니 큰 유럽의회 건물을 강이 둘러싸고 있고 한적하어 산책하기에 좋긴 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하여간 트램을 갈아타가며 거기까지 갔다 왔다. 아내와 딸과 걷고 달리고 장난치며 놀았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긴 했다. 주원이에게 유럽의회를 가리키며 간단한 설명을 해 주고 크면 이런 국제 기구에서 일해보라는 우리 아이에게 너무 먼 미래의 얘기도 해 주고 했다.


날씨가 괜찮았는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하늘이 어둑해져서 돌아오기로 했다. 그런데 날씨가 계속 변덕이다. 날씨가 좀 개서 유럽의회 앞에서 트램을 기다리며 사진 찍기 놀이를 했다. 우리 주원이 너무 신나게 놀며 모델 노릇도 잘 해 주었다. 아래 사진은 트램 정류장이고 그 앞 바닥에 레일이 트램이 다니는 길이다.



내가 찾지 못한 것인지 모르지만 편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 전날 밤에 도착해서 주원이 우유를 사 주러 나왔다가 한참을 헤맸다. 밤 9시경이었는데 해가 길어 아직 하늘이 어둡지 않았다. 그런데 우유를 사러 돌아다녀도 슈퍼나 구멍가게가 보이지 않았다. 말 안 통하는 할아버지에게 간신히 설명해서 알아 낸 것이 바로 자판기였다. 양쪽에 물건을 진열해 놓고 가운데에서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여기서 물도 사고 우유도 샀다. 가격은 꽤 비쌌다. 그래도 살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식사를 하려고 호텔을 나섰다. 월요일 아침이라 그래도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프랑스 사람들처럼 바게뜨를 사서 먹자고 해서 사람들이 줄서서 사는 빵집에서 아내가 바게뜨를 사왔다. 원래 바게뜨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구운 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프랑스라서 그런지 맛이 좋았다. 남들은 출근을 하지만 우리는 느긋하게 산책을 했다. 호텔 근처에 마트가 있었는데 토요일 늦게 오는 바람에 거기서 물건을 살 수가 없었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다. 마트가 문을 열기까지 산책을 계속 하며 프랑스의 건물들과 강을 감상했다. 마트에서 여러가지 먹거리를 장만해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싸고 다음 여행지를 향해 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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