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일 목요일

3차 유럽 여행 - 스트라스부르2

노트르담 성당을 나와 구시가를 정처없이 그냥 걸었다. 아내와 내가 산책을 워낙 좋아해서 별다른 게 없어도 집들 구경하며 걷는 게 좋았다. 우리와 다른 유럽의 집들을 보는 것이 언제나 즐겁다. 조그만 광장에서 민속춤을 추는 걸 잠시 구경하다가 주택가 사이의 조그만 공원에 잠시 쉬기도 하면서 다녔다.

유럽의 거리 풍경을 좋아하다보니 스트라스부르의 볼거리를 찾던 중 쁘띠 프랑스를 알고는 꼭 가보고 싶었다. 작은 프랑스라는 뜻으로 알자스 지방의 옛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중세모습의 거리라기에 기대를 했다.

지도를 들고 열심히 찾아가는데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투둑 떨어진다. 에구. 점심때도 되고 해서 얼른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어디 프랑스 음식 좀 먹어 볼까...? 메뉴판을 받았는데 뭔지 알 수 없었다. 영어로 설명이 조금 나와 있어서 아는 단어들로 무슨 음식일지 추측해 보며 주문을 했다. 지금은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메뉴판을 찍었으니 그 중에 하나이겠지. 값이 그리 만만하진 않다. 잘 모르고 시킨 음식이었지만 맛이 괜찮았다. 아내와 나, 딸 주원이가 먹기에 양도 적당했다. 첫번째 현지 음식 성공!!


구시가를 빙 둘러 강이 흐른다. 강의 이름은 음...... 지도를 찾아보세요 ^^. 쁘띠 프랑스 옆으로 그 강이 있다. 이 곳에 유람선도 다니고 운하도 있다. 바라보며 마냥 좋았다. 더 여유있게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았으면 좋으련만 무언가 더 좋은 것이 있을 거야라는 기대에 사진 찍고 '아 예쁘다'하고는 자리를 떴다. 하지만 쁘띠 프랑스에서 뭔가 다른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우리가 다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론은 보기에 좋았다이다. 그곳에서 벗어나 계속 걸으며 구시가를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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